정말 놀라운 퇴근 후 일상 핵심 체크

정말 놀라운 퇴근 후 일상 핵심 체크

하게 나가면 될 텐데 그렇게 도하민의 뒤를 쫓아 한참을 걷다가 멈춰선 곳은 인적 드문 강가였다 차가운 겨울의 바람이 녀석과 나의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먼 거리도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도 아닌 곳에서 녀석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알았던 건지 도하민이 등을 보인 채 조금은 큰 목소리를 내며 내게 말을 건넸다 향순아 미행 할 때는 머플러로 머리를 감싸고 김해하수구막힘 레첸] 네, 고맙습니다. (그렌첸, 파우스트로부터 물건을 받다가 두 사람의 시선 비로소 마주친다. 못 박은듯이 서로 황홀해지는 두사람)
[파우스트] 역시 아가씨는 언제 봐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레첸] 어머!
[메피스토] 아가씨 놀래실 건 없습니다. 파우스트 선생께서는 아가씨를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예요. 아가씨의 오빠가 출정하던 날 세종하수구막힘 넣고 나는 목적지를 잃어버리기 위하여
얼마든지 거리를 쏘다녔다. 오래간만에 보는 거리는 거의 경이에 가까울 만큼 내 신경을 흥분시
키지 않고는 마지 않았다. 나는 금시에 피곤하여 버렸다.

그러나 나는 참았다. 그리고 밤이 이슥하도록 까닭을 잃어버린 채 이 거리 저 거리로 지향없이
헤매었다. 돈은 물론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돈을 쓸 아무 엄두도 나 천안하수구막힘 일단 너 걱정할까봐 전화 여보세요 여보세요 목소리의 떨림이 심해져 가고 재차 상대방에게 대답을 요구해도 이미 전화는 끊어진 듯 뚜뚜- 거리는 신호음 소리만을 낼 뿐이었다 종료 버튼을 누른 뒤에 통화 목록을 뒤져 조금 전 전화가 온 그의 번호로 다시 전화를 했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멘트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향순아 나 물기 다 닦았어 이제 떡볶이 향순아 광주하수구막힘 [마녀1] 그런데 무슨 일로 이렇게 귀하신 행차를 하셨나요?
[메피스토] 그 유명한 약물을 한 잔만 듬뿍 주게나.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말일세.
[마녀1] 기꺼이 드리지요. (급히 가서 약병을 가져온다) 여기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귀한 약입죠. (약병을 내어준다)
[메피스토] 이 분은 귀한 분이라 꼭 효력이 있어야 하네.
[마녀1] 이 약의 김포하수구막힘 듯 다시금 입을 열었다 -나 현서야 아 오빠가 왜 태후씨 휴대폰으로 -있지 태후가 교통사고가 좀 났어 지금 병원인데 교통사고요 예상치 못한 대답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놓칠 뻔 했지만 다시금 바로 잡았고 잘못들은 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목소리에는 어느새 떨림이 묻어나고 있었다 사고가 났다고요 -한솔병원 아니 거긴데 일단 너 부천하수구막힘 그대로 돌아서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운동은 저 녀석 때문에 몰아서 다 한 상태였고 집으로 돌아가 카페에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 날씨 진짜 이상하네 집을 나설 때 쯤 하늘은 먹색 구름을 또 다시 품에 안은 채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더니만 결국 부슬부슬 비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미처 지지 못한 수국 위로 물방울들이 만들어졌고 세종하수구막힘 눌렀지만 하민의 휴대폰은 꺼져 있는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형 잘못이 아니에요’ 어제 미리 전화라도 해둘 걸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을 하며 이곳에서의 일을 정리하느라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던 재하였다 재하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챈 성한은 더 이상 한국에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캐물을 생각이 없다는 듯 캔 맥주 두 개를 손에 쥔 채 그 수원하수구막힘 님 연락처 네 교복 입은 거 보니까 아직 졸업도 못한 너한테 돈 요구할 수는 없을 테고 부모님 연락처 대라고 폴더를 연 남자의 손가락이 내 대답을 기다리 듯 휴대폰 버튼 위에서 멈춰져 있었고 갈수록 답답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상황에 오늘의 내 행동을 후회하며 내 자신을 꾸짖었다 추웠던 밖의 날씨와는 달리 카페는 덥다고 느낄 정도로 온기가 훈훈했다 남자의 안성하수구막힘 다른 집으로 갈 거야 다시는 너 상처 받는 일 없게 할게 오빠가 내게 잘못한 것은 없었다 최선을 다했고 많은 걸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화가 나는 건 궁지까지 몰린 이 거지같은 상황 때문이겠지 눈만 깜빡일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옆에 서 있던 그가 조금 전보다는 누그러진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말해봐 가고 싶어 데리고 갈 거야 하지만 대답 울산하수구막힘 고 가는 사람을 그렇게 잡으려고 했었지만 만날 수 없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이렇게 현장을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을 연 순간 보이는 건 야구 모자를 쓴데다가 그 위에 후드 티의 모자까지 덮어쓴 모습이었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나를 발견한 아이는 흠칫 놀라더니만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도망을 간단 말인가 이천하수구막힘 기게 됐으니 말이야 나 때문에 희윤이 옆에 있는 거야 컵을 내려놓으려던 태후의 행동이 그대로 멈췄고 카페에 들어서고 난 뒤 재하를 향해 화를 내지 않던 태후가 무척이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하를 쳐다봤다 입 다물어 내가 민희윤에게 가진 마음까지 네 마음대로 단정짓지마 더럽히려고 하지 말라고 진심이라고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소리야 넌 항상 그랬어 내가 가진 건 창원하수구막힘 숨을 쉬지 못해 짧은 호흡만을 뱉어내고 있을 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내 위로 드리워졌다 향순아 땅에 뭐 있어 길게 늘어진 그림자의 정체는 도하민이었다 새빨개진 눈으로 아이를 올려다보자 하민이는 잠시 놀란 듯 나를 쳐다보다가 내 앞에 쭈그려 앉고는 옷소매를 이용해 내 눈을 살짝 눌러주었다 비는 그쳤는데 향순이 눈에서는 계속 비오네 넌 왜 하필 이럴 때만 나타나 천안하수구막힘 그의 손에 잡혀 있었지만 말이다 그의 눈이 조금은 가늘어졌다 담배 끊으면요 라고 했지 그럼 내가 담배 끊으면 바로 OK란 소리야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여태껏 지켜본 강태후는 무척이나 담배를 많이 피울 만큼 니코틴에 중독되어 있었다 할 수 있어요 못하죠 강태후의 입가에 자리 잡혀 있던 그 얄미운 미소가 어느새 내게도 번진 모양이다 그를 약 올리듯 쳐 평택하수구막힘 이마를 살짝 밀어냈다 난 또 어제 일로 네가 집나간 줄 알았어 갈 데도 없는데 어디로 가요 박재하 있잖아 농담처럼 내뱉은 말이었지만 나는 표정을 굳혀버렸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지금 내게 가장 큰 문제로 닥친 일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내가 모르는 척 눈을 감고 있다고 해도 오빠가 그걸 평생 감춘 채 혼자만 마음에 품고 있지는 않을 것 포항하수구막힘 미하게 웃어보였다 온기가 나를 감쌌지만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는 없었다 그는 일찍 들어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섰고 고요한 집 안에는 나 혼자만이 남았다 오빠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기에 그저 멍하니 거실에 앉아 하늘만을 올려다봤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집안의 정적을 깬 건 누군가가 온 걸 알리는 초인종소리였다 인터폰을 들어 문 하남하수구막힘 한 달 동안 아달린을 아스피린이라고 속이고 내게 먹였다.

그것은 아내 방에서 이 아달린 갑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증거가 너무나 확실하다.

무슨 목적으로 아내는 나를 밤이나 낮이나 재웠어야 됐나? 나를 밤이나 낮이나 재워 놓고, 그리
고 아내는 내가 자는 동안에 무슨 짓을 했나? 나를 조금씩 조 금씩 죽이려던 것일까? 그러나 또
생각하여 보면 내 화성하수구막힘 도 귀찮고 청소도 귀찮아 인스턴트 먹기도 이제 질려 원래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거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길 걸었으면 모르겠지만 좋은 거 경험하고 나서는 나쁜 거에 잘 적응 못하는 법이거든 너 때문에 아침에 밥 먹는 것도 습관 됐고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도 습관 됐어 무슨 있으라고 붙잡는 건 아니고 그냥 있으라고 붙잡는 게 아닌데 그냥 있으라고요 협박이라 경기광주누수탐지 리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다 그만큼 소중하고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무언가의 선은 필요했다 내가 지금 돌아간다 해도 나를 반길 사람은 없고 나는 또 다시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겠지 그건 싫었다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좋았다 오빠의 눈을 한참이나 응시했고 이내 그의 눈을 바라봤다 웃을 만큼 가벼운 상황이 아니 고양누수탐지 트렸다 다녀올게요 꼭 와라 안 오면 안 돼 알았어 날이 조금 춥다며 목도리를 가져와 내 목에 둘러주었고 나는 그대로 집을 빠져나가 오빠와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추위는 연이어 계속되고 있었다 하얀 입김이 숨을 쉴 때마다 허공으로 흩어지고 주머니에 넣지 않은 손은 이미 빨갛게 변해가며 감각마저 사라져 가고 있었다 춥다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 첼로 2시에 만 광명누수탐지 려 앉아 있는 그대로 몸이 굳어져 가고 있었다 추위에 익숙해진 몸은 이제 감각마저 사라져가고 있었고 손을 쥐었다 펴기도 힘들어질 정도였다 사람들의 모습이 차차 사라져 가고 어둠이 내려앉아 시간이 꽤나 늦었다는 걸 알 수 있었음에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에게 연락을 해주지 못 광주누수탐지 한 듯 하민이를 바라보던 태후가 그제야 하민이 자신의 뒤를 응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다 하민이만큼이나 놀란 듯 한 곳을 응시하던 태후의 입가에 어느새 희미한 미소가 자리 잡고 그대로 걸음을 옮겨 말없이 누군가를 품에 안았다 하얀 함박눈이 가득 내리는 그 풍경 속에 다시금 만난 두 사람과 그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한 사 김포누수탐지 표현할 수 있는 걸까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다른 거 같기도 한데 내가 사는 집을 네가 어떻게 알아 그 집은 너무 커 올려다보면 목이 다 아플 정도야 사람 사는 집 같지가 않아 어떻게 알았냐니까 담도 너무 높고 대문은 넘볼 수도 없을 만큼 단단해 보여 너 왜 자꾸 내 질문을 그런 곳에서 사느라 힘들겠다 내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엉뚱한 말을 내뱉던 도 부천누수탐지 습니까? [악령] (소리) 그레첸, 그레첸, 그레첸. [합창] 노여움의 날이 오면. [페이지] 076 그날 온 세계는 재로 되리라. [악령] (소리) 신의 분노가 너를 사로잡으리라. 심판의 나팔이 울리리라. 무덤들이 진동하리라. 그리고 너의 심장은 죽은 잿더미 속에서 이글대는 불길의 고통 으로 다시 불려 나가 진동하리라. [그레첸] 숨이 막히는 것 같네. 성남누수탐지 었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사가지고 온 것은 미키마우스 머리띠였다 지금 그의 머리 위에는 미키마우스의 귀가 쫑긋 세워져 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웬일이야 진짜 최고 잘 어울려요 투덜대던 그도 내가 웃는 모습에 조금은 마음이 풀린 건지 그저 손으로 살짝 볼을 잡아당기고는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칠 만큼 신나게 놀고 지칠 만큼 안성누수탐지 하게 되고 안 들던 정도 들기 마련이거든 그 정도로 위험한 거야 한 집 살이라는 게 말이지 희윤이는 그 집 나올 거잖아요 그래 나가겠지 만일 내 눈에 민희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09 수요일의 아이 미치겠네 진짜 이게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왜 잠자는 새에 없어진 거냐고! 자고 일어난 지라 목이 굉장히 마른 상태였지만 갈증보다 의정부누수탐지 판으로
연하고 싹싹하였다. 김첨지는 이 친구를 만난 게 어떻게 반가운지 몰랐다.
자기를 살려 준 은인이나 무엇같이 고맙기도 하였다.
“자네는 벌써 한잔한 모양일세그려. 자네도 오늘 재미가 좋아 보이.”
하고 김첨지는 얼굴을 펴서 웃었다.
“아따, 재미 안 좋다고 술 못 먹을 낸가. 그런데 여보게, 자네 왼몸이 어
째 물독에 빠진 새앙쥐 같은가. 어서 인천누수탐지 이 대체 저건 또 무슨 노래지 부를 때마다 음이 다른 걸 보니 아무래도 도하민이 자기 멋대로 멜로디를 붙여 부르는 듯 했다 그 이상한 노래가 세 번 반복되고 나서야 도하민이 내게 뜻 모를 질문을 건넸다 향순이는 무슨 요일의 아이야 그런 거 계산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그저 녀석을 향해 힘없이 웃어 주고는 반대로 되물었다 그러는 너는 난 수 파주누수탐지 란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15 겁쟁이 너구리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뭘 빌려줘 여전히 한 손은 강태후에게 나머지 한 손은 도하민에게 잡힌 상태였다 아예 몸을 돌려 도하민 쪽을 향해 시선을 보내는 그의 눈이 무척이나 차갑다 화가 난 듯 구겨진 표정을 보니 도하민의 부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고 평소 방긋방긋 잘도 웃던 도하민은 오늘 정말 웃을 기분이 아니라 화성누수탐지 을 내쉬었다 자신이 없는 동안 무척이나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음에 머리가 아파오는 건지 잠시 손으로 이마를 짚어보이던 재하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데리고 와야지 희윤이가 싫다고 말하면 이미 그렇게 대답하더라 웃고 있었지만 즐거워서 웃는 웃음은 아니었다 허탈하고도 조금은 힘이 빠진 모습에 웃고 있던 하민의 표정 역시 조금은 낮게 가라앉았다 형이 없는 동안 강북구누수탐지 상이 어떠신지요?
[파우스트] 황홀, 그 자체일세. 이럴 줄 알았으면 왜 진작 그 담을 헐고 바깥 세상으로 뛰쳐나오지를 못했던고?
[메피스토] 선생님이 그렇게 넋을 잃고 황홀경에 빠지신 것은 그레첸이라는 아가씨를 보셨기 때문인 듯 한데요.
[파우스트] 그래 그레첸, 바로 그레첸이란 처녀 때문이었네. 세상에 그렇게 청순하고 고상한 처녀가 있으리라고는 생 강서구누수탐지 그만
또 말을 잊어버렸다. 그랬더니 이건 참 큰일났다. 나는 내 눈으로 절대로 보아서 안될 것을 그만
딱 보아 버리고 만 것이다.

나는 얼떨결에 그만 냉큼 미닫이를 닫고 그리고 현기증이 나는 것을 진정시키느라고 잠깐 고개
를 숙이고 눈을 감고 기둥을 짚고 섰자니까, 일 초 여유도 없이 홱 미닫이가 다시 열리더니 매무
새를 풀어헤친 아내가 불쑥 내 관악구누수탐지 가운 바람은 불지 않았다 따뜻한 온기만이 남았을 뿐 집에 가자 허리를 감았던 손을 풀어내고 그가 내 손을 잡았다 내가 가지고 나왔던 가방은 이제 그의 손에 들려 있었는데 몇 걸음 걷지 못하고 몸에 힘이 풀려 자꾸만 비틀 거리며 걷자 그가 내 팔을 붙들고는 살짝 표정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래 다리에 자꾸 힘 풀려요 왜 차 안가지고 왔어요 차 가지고 나와서 송파구누수탐지 아이스크림으로 결정이 되었다 뭔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투덜대면서도 결국 내가 고른 대로 주문을 하고 계산까지 마친 그였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나올 때 그와 내 손에는 아이스크림 하나씩이 들려 있었고 배시시 웃으며 행복한 듯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다가 그의 손을 붙잡아 아래로 내리고는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차가운 느낌이 입안으로 번진다 안 추워 이 종로구누수탐지 래도 이 산중에 올만한 이유가 있어야 올게 아니야. [메피스토] 여기서는 모든 향락을 즐기실 수가 있으십니다. 모든 자책과 번뇌의 고통을 한꺼번에 덜어 드리겠습니다. 여기서는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되니까요. [파우스트] 저 흉칙한 마녀들하고 말인가? [메피스토] 마녀들이 선생님을 환락의 세계로 모실 것입니다. 자, 발푸르기스의 축제를 열도록 하자. (마녀 중랑구누수탐지 챘을까 하지만 표정을 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심해지는 갈증에 다시 음료를 입가에 가져다 대려는 순간 그 때 네 전화 받은 사람 강태후 맞니 오빠의 기억력이 대단한 걸까 아니면 강태후가 오빠를 기억하는 만큼 오빠도 강태후를 기억할 정도의 사건이 있었던 걸까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래 경기광주누수탐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김첨지는 구걸하는 거지나 무엇같이 연해연방 그
의 기색을 살피며,
“아씨, 정거장 애들보담 아주 싸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댁이 어디신가
요.”
하고 추근추근하게도 그 여자의 들고 있는 일본식 버들고리짝에 제 손을 대
었다.
“왜 이래, 남 귀치않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고는 돌아선다. 김첨지는 어랍시요 하고 물러섰다. 고양누수탐지 출발을 한 상태였다 재하오빠네 집에 들어가고 재하오빠네 부모님이 바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거의 남인 사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근데 재하오빠가 절 안 내쫓고 데리고 갔어요 그러냐 그래도 피도 안 섞였고 호적도 다르니까 항상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어제 할머니가 그러는 거예요 할머니 호적 밑으로 나를 넣으려고 했는데 재하오빠가 반대했다고 하네요 난 오빠가 항상 날 고양누수탐지 애들보담 아주 싸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댁이 어디신가
요.”
하고 추근추근하게도 그 여자의 들고 있는 일본식 버들고리짝에 제 손을 대
었다.
“왜 이래, 남 귀치않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고는 돌아선다. 김첨지는 어랍시요 하고 물러섰다.
전차는 왔다. 김첨지는 원망스럽게 전차 타는 이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예감(豫感)은 틀리지 않았다. 광명누수탐지 아름다운 한 떨기
의 꽃으로 이 함석지붕 밑 볕 안드는 지역에서 어디까지든지 찬란하였다. 따라서 그런 한 떨기
꽃을 지키고---아니 그 꽃에 매어달려 사는 나라는 존재가 도무지 형언할 수 없는 거북살스러
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나는 어디까지든지 내 방이---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마음에 들었다. 방안의 기온은 내 체 군포누수탐지 하민의 시선이 다시 창밖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희윤이 있는 장소를 하민이 알고 있다는 것은 재하의 할머니밖에 모르는 사실이었다 역에서 하민이 기차를 타지 못했던 이유는 희윤에게로 가야 한다며 하민이에게 함께 가달라 부탁하는 재하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희윤이 어디 있는 지 아는 거라면 하민이의 입장에서는 재하를 강하게 말릴 수가 없었다 차가 달리는 남양주누수탐지 사랑해야지 라고 정해놓는 게 아니라 순식간에 찾아오는 거라고 나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럼 대답해 봐 싫어 싫다고 대답하면 쉽게 정리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 대답이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다 이 사람이 변화를 겪은 만큼 나 역시 무언가의 변화를 겪었던 건지도 모른다 네 얼굴은 거짓말을 못하고 있는데 그의 말에 손을 들어 얼굴을 매만졌다 열기까지 확 오른 동두천누수탐지 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결국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도망친다고 했지만 그건 어쩌면 헛된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도망치고 싶어도 나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오빠가 한국에 있을 거라면 1년이란 시간은 그 집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짐은 내가 챙겨서 나올게 그러니까 오빠는 집으로 가 있어 작별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별이란 걸 꽤나 많이 경험해 부천누수탐지 병원에 몇 번 찾아간 일 외에는 집밖으로 나서는 일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인형처럼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학교에는 태후씨가 연락을 해준 상황이었고 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멍한 시선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태후씨가 외출할 차림으로 방에서 나왔다 오늘은 한바탕 비가 쏟아질 것처럼 하늘이 먹색 구름을 가득 품고 있었다 성남누수탐지 소식을 전해 드릴려고 먼저 기쁨을 드린 겁니다.
[마르테] 슬픈 소식이라니요?
[메피스토] 저는 댁의 남편을 알고 있습니다.
[마르테] 오, 그러세요, 어떻게 아세요? 어디서 만난 적이 있으세요?
[메피스토] 만난 적이 있죠. 만난 정도가 아니라 나는 그 친구가 죽을 때 옆에 있었으니까요.
[마르테] 죽어요? 그 착한 사람이 죽다니--- 오! (쓰 수원누수탐지 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눈을 감은 어두운 세상에는 나 혼자 뿐인 것만 같았다 차라리 이대로 무너져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어깨위에 오른 도하민의 손에 힘이 가해지고 하민이의 목소리에 눈을 떠 버렸다 민희윤! 아이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이렇게 낯설 줄이야 하지만 안심이 되었다 내가 아직까지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말이다 정신 차려 왜 그래 하민아 안산누수탐지 못 받을 것도 없어. 이것이 얼마나 값진 보물이라고 사양을 한단 말이냐. 일단 받아 놓고 보는 거야. 네가 하룻 새에 신데렐라가 되는 일인데. 이런 값진 선물을 줄 때는 조건이 있을게다. 젊은 사람이 너한테 바라는 조건이 무엇이겠냐? 그건 사랑이거든. 사랑이라면 네가 얼마든지 베풀 수 있는 일이 아니냐. 나도 그렇지만. 나두 잠깐 봤지만 상당히 잘생긴 미남 안성누수탐지 루 관장하는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가소롭다. 네가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냐? 네 학문이 무엇을 성취해 놓았느냐? 가소롭다. 가소롭다. (크게 웃으며 멀어진다)
[파우스트]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해 놓았던가? 나는 결코 신들을 닮지 않았다. 신은커녕 나는 쓰레기나 파헤치는 벌레에 불과하다. 쓰레기 속에서 살찌며 목숨을 이어 나가다, 길가는 나그네의 발길 안양누수탐지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만나야지 그래서 사랑하다 죽어야지 두 손을 모아 하늘로 쭉 펴 올리며 내게 등을 보이는 아이였다 웃던 얼굴을 지우고 도하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녀석의 옆으로 다가섰고 주먹을 쥐어 도하민의 볼을 살짝 쳐냈다 아주 살짝 말이다 죽지는 마 손을 내려 볼을 매만지며 내게 의아한 듯 묻는 녀석 왜 슬프잖아 하나도 안 슬퍼 슬퍼 안 슬프 양주누수탐지 지켜주었다 어느새 이 겨울도 중반을 달리고 있었고 오빠가 돌아오기까지 5일이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아주 빠르게 * * * 수저를 쥔 손의 움직임이 둔했다 오랜 시간을 밖에 서 있어서인지 굳어버린 몸이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다 그건 도하민 역시 마찬가지인 듯 녀석은 아예 수저를 내려놓고 테이블 위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실컷 울 용인누수탐지 말까지 도하민의 어이없는 말들에 그저 웃음을 내뱉었지만 곱지 않던 녀석의 행동들이 그 순간부터는 조금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에 눈 와 일기예보에서 오늘 눈 온다고 했어 향순이 몰랐구나 아주 큰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추운 건 싫어했지만 눈이 오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늘 하루가 최고의 하루라고 손꼽을 수도 있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강태후에게 멋 용인누수탐지 는 그게 희윤이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였어 생각의 차이지 결국은 네 입장에서만 생각한 거 아니야 태후의 말에 재하의 표정이 굳어졌고 태후는 별다른 반응 없이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틈틈이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하는 걸로 봐서는 빨리 대화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 하는 것 같았고 재하는 조금 억양된 목소리로 태후를 향해 차갑게 말을 이었다 의왕누수탐지 시작했는데 걸음걸이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검은색의 앞치마를 벗어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건네주고 천 원짜리 한 장을 든 채 카페를 나서려 했다 카운터에 서 있던 민지가 다급하게 내 옷깃을 잡았다 언니 진짜 사이다 사러 가게요 그럼 어떻게 해 일주일 전에 사이다 달라고 깽판 친 놈 아니야 저러고 또 세 시간은 버틸 텐데 아니 왜 자꾸 팔지도 않는 사이다 의정부누수탐지 하 오빠가 날 이 집에서 내보내는 것을 생각하고 있던 시점부터 나는 이곳에 있을 이유가 사라졌다 무거운 대문을 열고 다섯 걸음 정도를 떼어냈을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은 익숙한 차에서 강태후가 내렸고 날 발견하고는 무척이나 화가 난 얼굴로 내게 성큼성큼 다가섰다 5분만 늦게 오지 그것도 안 되면 딱 1분만 늦게 오지 너! 내가 못 찾아올 줄 알았지 감 인천누수탐지 리 그리고 조그마한 돌멩이로 눈사람을 장식했다 제법 사람의 형태를 갖춘 모습에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거기서 뭐해 세 개의 눈사람을 쳐다보던 하민이와 나의 시선이 동시에 뒤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온 걸까 아직 집에 와야 할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퇴근을 한 건지 아파트로 들어서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저녁 준비도 못했고 일산누수탐지 스트를 맞기라도 하듯 서있다)
[파우스트] 오, 그레첸!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어서 가십시다. 그레첸이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그레첸에게로 가십시다. (그레첸은 곧 사라지나 파우스트는 환호라도 지를 듯 중앙으로 나온다)
[파우스트] 오, 나는 마침내 내 청춘을 찾았다.
[마녀1] 지고한 힘은 무릇 학문에서도 온 세상에서도 숨겨져 있나니 화성누수탐지 슴이 울렁거리면서 암만해도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걸을 때는 몰랐더니 숨이
차다. 등에 식은땀이 쭉 내배인다. 나는 외출한 것을 후회하였다. 이런 피로를 잊고 어서 잠이
들었으면 좋았다. 한잠 잘 자고 싶었다.

얼마동안이나 비스듬히 엎드려 있었더니 차츰차츰 뚝딱 거리는 가슴 동계가 가라앉는다. 그만
해 도 우선 살 것 같았다. 나는 몸을 들쳐 반듯 화성누수탐지 을 당하다니 화를 내려 고개를 든 순간 나보다 더 화가 난 듯한 얼굴이 눈에 들어오고 성큼성큼 내게로 다가선 아이의 얼굴을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 죽고 싶냐 이건 또 뭔데 갑자기 남자아이들은 원래 저렇게 손이 다 큰 걸까 무척이나 커 보이는 아이의 손이 내게로 향했고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냥 모른 척 할 걸 언제부터 그렇게 오지랖 넓게 행동했다고 강남구누수탐지 내 요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그럼 그 쪽이 앞으로 식사 준비 하던가요 그의 눈썹이 살짝 위로 치켜 올라가는 걸 보고 나서야 다시금 수저를 움직이며 몸을 낮췄다 아 약자의 비애란 그냥 해 본 소리였어요 농담도 못해요 어깨를 으쓱이며 그를 향해 말하자 식사하는 걸 잠시 멈췄던 그의 수저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제 그렇게 울고 난 뒤 물에 젖은 솜처럼 강남구누수탐지 이렇게 된 거 자리에 앉자는 생각에 빠르게 의자에 앉아버렸고 도하민의 시선이 나를 따라 움직였다 옥상에서는 방긋방긋 잘도 웃더니만 지금은 조금 기분 나쁘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몇 시간 전 했던 말 때문이리라 아까는 내가 장난이 심했지 응 너무 심해서 웃음만 나왔어 그래 웃는 목소리가 복도를 가득 울리더라 아주 귓가에 맴돌 정도로 말이야 강서구누수탐지 해를 맞는 것도 그냥 어영부영 지나갔잖아요 어쨌든 새해가 밝았으니 전 열아홉이잖아요 그쪽은 벌써 스물일곱이네요 왜 스물일곱이란 숫자에서 힘을 주냐 그냥 나이 먹어가니까 성격 좀 죽이라고요 그의 이마에 자그마한 주름이 잡혔다 하지만 정말로 생각해서 해준 말인데 고개를 숙여 밥을 한 수저 가득 입안으로 밀어 넣고는 우물우물 거리다가 뜬금없이 생각난 질문에 밥을 관악구누수탐지 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포
석처럼 늘어 놓소. 가공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
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정신이 제멋대로 노는 사람)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만을 광진구누수탐지 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던 재하였다 재하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챈 성한은 더 이상 한국에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캐물을 생각이 없다는 듯 캔 맥주 두 개를 손에 쥔 채 그 중 하나를 재하에게 건네었다 또 무슨 문제 있어 표정이 왜 그래 성한아 나는 가끔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맞을 때가 있어 타이밍 응 실패라는 걸 몇 번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무언 광진구누수탐지 힘을 주었다 아이는 아프다는 듯 살짝 표정을 찌푸리다가 한참 후에야 포기했다는 식으로 입을 열었다 부탁 받았어 부탁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대답에 아이의 손목을 놓아주고는 뭐든 더 말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 몰라 곤란하니까 이 이상 묻지마 어느새 슬슬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아이는 내가 자신을 또 따라갈 거라 생각했는지 무척이나 경계하 구로구누수탐지 있을 곳이 다시 생긴 거잖아 도하민의 말에 쓴 웃음을 지었다 나도 그런 줄로만 알았으니까 하지만 내가 재하오빠와 남이고 그 집안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도하민은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섰고 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잘 정돈해주었다 재하 형이 예전에 가끔 나한테 연락을 해서 소소한 얘기들을 해줬거든 그럼 항상 자기가 보살 금천구누수탐지 지만 어머님은 깊은 잠이 없으세요. 어머님이 만일 그러한 것을 알기라도 하신다면 그 자리에서 절 죽여버리실 거예요.
[파우스트] 정중하게 청혼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순서이겠지만 그러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나 조급하오. 난 당장에라도 그대를 갖고 싶소.
[그레첸]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처럼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잖아요. 금천구누수탐지 앞에 놓인 음료는 키위주스가 아닌 레몬에이드였다 신 걸 잘 먹는 편인가 나쁘지는 않다만 사람을 불렀으면 무슨 말이라도 좀 하지 얘기 안 할 거예요 붉은 색의 빨대를 손에 쥔 채로 레몬에이드를 휘휘 저어 보이자 얼음과 유리컵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나는 추운 걸 싫어하면서도 얼음이나 눈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다 신 맛을 내는 아이스티 보다는 차가 노원구누수탐지 지도 않은 말소리는 일찌기 한마디도 놓쳐 본 일이
없다.

더러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있어도 나는 그것이 태연한 목소리로 내 귀에 들렸다는 이유로 충
분히 안심이 되었다.

그렇던 아내의 이런 태도는 필시 그 속에 여간하지 않은 사정이 있는 듯 시피 생각이 되고 내 마
음은 좀 서운했으나 그보다도 나는 좀 너무 피로해서 오늘만은 이불 속에서 아무것 노원구누수탐지 을 다물고 있던 재하가 태후를 향해 조금은 애원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네가 포기할 순 없어 폴더를 닫으려던 태후의 행동이 그대로 멈췄고 짧은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조금은 씁쓸한 표정으로 웃어 보이던 태후가 폴더를 닫기 전 재하에게 자신의 뜻을 확고하게 전했다 그럴 생각 절대 없어 * * * 기네스북에 도전해도 되겠네 대체 몇 시간을 잔거야 오랜 시간을 잤 도봉구누수탐지 음대로 행동해도 되는 거예요 아프다고 핑계 좀 댔지 내일까지 쉬어도 돼 내일도요 월차 냈어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덮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는 그를 빤히 바라봤다 갑자기 조퇴를 한 것도 그렇고 월차를 냈다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뭔가 대답을 요구한 것인데 그가 바로 내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고는 내 손을 잡았다 희미하게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은 동두천누수탐지 리려던 아이의 손을 저지했다 평소 웃는 얼굴이 아닌 조금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는데 화가 나 있는 걸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 정도 맞아줬으니까 화 풀렸을 거 같은데 그만 가 이 새끼 웃기네 맞아줘 맞아줘 아이의 큰 손이 도하민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저거 엄청 기분 나쁜데 걱정스런 얼굴로 도하민을 바라보던 나는 그대로 굳어져서는 입을 쩍 벌렸다 아이의 주 동두천누수탐지 했던 사실을 그의 입을 통해 전해들을까봐 그게 무척이나 두려워서 도망치고만 싶었다 그 녀석이 너를 말하지 마요 그의 말을 자르고 소리쳤다 집안은 분명 따뜻했지만 마음은 왜 이리도 시릴까 조금 전 밖에서 불안에 떨며 혼자 앉아있었을 때보다 더욱 시리게 느껴졌다 그의 눈이 조금 더 낮게 가라앉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줄 알고 하지 마요 그냥 하지마 민희윤 마포구누수탐지 보셨죠 제가 아줌마 아저씨 죽으라고 기도라도 올렸어요 차라도 미리 망가트렸어요 왜 그게 내 탓이에요 난 고작 일곱 살이었어요 대체 내가 뭘 안다고 그 죽음의 이유를 내게로 돌리시는 거냐고요! 참았던 모든 것이 터져버리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날의 기억까지 나를 지배했고 원망과 미움 그리고 억울함이 나를 지배했다 그렇게 미우셨으면 진작 내쫓으셨어야죠! 마포구누수탐지 일까 그는 걷는 동안 내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영화도 봤고 점심도 먹었고 후식도 먹었고 또 뭐 할까 그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연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말이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그대로 걸음을 멈추었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그려지고 어느새 양천구누수탐지 우스트] 안녕. (그레첸 퇴장하자 파우스트 벅찬 듯 중앙으로 나온다)
[파우스트] 지금 내 가슴은 너무나 설레인다. 아니다. 말할 수 없는 환희로 가득차 있다. 아무런 명예나 재산이나 영화를 얻지 못했는데도 이러할 수가 있을까? 오랜 세월 학문으로 인해서 빼앗겼던 모든 것을 나는 이제 한꺼번에 다 찾았다. 태양은 저렇게 빛나고 나는 다시 탄생했다. 나는 영등포구누수탐지 고 이 녀석은 날 도와주기 위해 그 카페 안에 들어선 것일 테니까 평소의 웃음과는 다르게 조금은 씁쓸해 보이는 녀석의 미소가 오늘따라 왜 이리 낯설지 걸음을 옮겨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 녀석이 손에 들고 있던 옷을 다시금 어깨 위로 덮어 주었다 자신은 와이셔츠 차림이라 무척이나 추울 텐데도 말이다 일곱 살 때 날 입양해주시겠다는 분들이 계셨어 재하형네 부모 용산구누수탐지 을 축내는 벌레. 속이 텅 빈 해골바가지여. 너는 어찌하여 나를 향해 흰 이만을 드러내고 웃고 있느냐? 안다, 네 앙상한 손이 나를 향해 부르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 (파우스트 한쪽으로 비축비축 걸어가 선반 위에 놓여 있는 플라스코 병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파우스트] 오, 오직 하나뿐인 플라스코병이여! 너 고이 잠들게 하는 영액이여! 죽음의 길로 인 은평구누수탐지 그저 예의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혹 무슨 댓가일까? 보수일까? 내 아 내
가 그들의 눈에는 동정을 받아야만 할 한 가엾은 인물로 보였던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노라면
으레 내 머리는 그냥 혼란하여 버리고 버리고 하였다. 잠들기 전에 획득했다는 결론이 오직 불
쾌하다는 것뿐이었으면서도 나는 그런 것을 아내에게 물어 보거나 한 일이 참 한 부산싱크대막힘 까지 몰릴 희윤이를 지킬 방법이 없었어요 다들 희윤이를 이 집에서 쫓아내려고만 하셨으니까요 꽉 쥐어진 주먹은 흔들림을 보이고 있었다 여전히 흰 눈이 세상을 뒤덮어 무척이나 추운 계절 어린 날의 기억을 지닌 채 눈이 내리는 날을 좋아하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 * * 38도라 체온계를 든 그의 손이 허공에서 두어 번 흔들렸고 이내 38이라는 숫자를 내뱉었 안산싱크대막힘 것이다 어느새 카메라 앞에 섰지만 여전히 나는 뿔난 표정으로 그는 즐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상반된 표정에 사진을 찍으려는 분까지 당황한 건지 짧게 웃으며 여자 친구를 왜 화나게 했냐는 질문까지 건넸다 그는 별다른 대답 없이 날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의 팔이 허리를 감았고 손을 이용해 허리 쪽을 간지럽게 하고 있었다 화 풀라는 표현을 이렇게 하다니 안성싱크대막힘 내뱉었다 저요 어제 좀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물어보지도 않은 일을 내 입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말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거 같더라 어린 게 세상 다 잃은 얼굴이었어 그 정도였어요 어제 네 눈이 어땠는지 알기나 아냐 앞이 보이긴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그의 말에 힘없이 웃어 보였다가 다시금 말을 의왕싱크대막힘 하필이면 학교에서도 유명한 한 성격 하는 남자애의 여자 친구였던 것이고 그로 인해 세 명의 아이에게 둘러싸인 채 싸움이 붙었다 그냥 지나치고 싶었지만 도하민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고 결국 그 싸움에 나까지 휘말려 교무실로 끌려오게 된 것이었다 더 중요한 건 선생님이 무척이나 화가 난 건지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라 말했고 죽어도 외할머니에게는 연락을 하고 싶 천안싱크대막힘 바로 나가야 하는데 보충은 빠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을 움직인 순간 책상 옆에 걸려있던 가방이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며 발과 부딪혔다 그 무게에 놀라 잠시 가방을 쳐다보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오느라 아침부터 얼마나 개고생을 했던가 하지만 몇 시간 뒤에는 그 고생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것처럼 느낄 쾌감을 얻을 것이다 종소리 강남구싱크대막힘 람 사는 집 같지가 않아 어떻게 알았냐니까 담도 너무 높고 대문은 넘볼 수도 없을 만큼 단단해 보여 너 왜 자꾸 내 질문을 그런 곳에서 사느라 힘들겠다 내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엉뚱한 말을 내뱉던 도하민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하민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들자 유난히도 하얀 피부가 눈에 들어오고 녀석의 큰 키 때문 인지 기다란 그림자 하나가 내 위 강서구싱크대막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녀석의 말에 기분이 풀려 점심이나 같이 먹으러 가자는 말을 하려던 찰나 도하민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액정을 빤히 바라보던 녀석이 뒤늦게 놀라는 척을 하며 날 쳐다본다 이 녀석이 왜 이래 어 재하형 전화다 순간적으로 멍한 시선을 보냈고 도하민은 망설임 없이 폴더를 열었다 두 사람이 이미 만났구나 그러고 보니 오빠는 왜 내게 연락을 관악구싱크대막힘 돈도 조금 있으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더 보탠 뒤에 월세 방이라도 알아봐야겠어 박재하는 언제 오냐 쉼 없이 움직이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수저 가득 담겨져 있던 씨리얼 하나와 우유 한 방울이 식탁 위로 툭 떨어져 내렸고 그걸 본 강태후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깐깐하기는 몰라요 강태후의 성화로 인해 아침부터 핏대 세우며 이 사람과 떠드느라 말리지 못한 머 광진구싱크대막힘 드라이기가 있다면 좀 이상한 것이 아닌가 드라이기 방에 있어요 어 갖다 줘요 뭐 방에 들어가지 말라면서요 그의 이마에 자그마한 주름이 잡혔다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라는 시선을 보내자 결국 신문을 덮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더니 드라이기를 가져와 내게 건네줬다 가까이서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다 못된 성격에 비해 너무도 잘난 얼굴을 지닌 강태 노원구싱크대막힘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 여러가지
무늬가 보기 좋다. 나는 그 여러 조각의 치마에서 늘 아내의 동체와, 그 동체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우즈를 연상하고 연상하면서 내 마음은 늘 점잖지 못하다.

그렇건만 나에게는 옷이 없었다. 아내는 내게 옷을 주지 않았다. 입고 있는 골덴양복 한 벌이 내 도봉구싱크대막힘 다는 말은 대체 뭐였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향했고 어느새 문 앞에 도착했다 자신의 교복을 다시 가져가고는 초인종 위에 손을 올려놓은 채로 빨개진 내 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집주인이 날 보면 화낼 거 같으니까 나는 이만 도망갈게 손 전체를 이용해 내 눈을 꼭 눌러주며 눈물을 닦아내고는 초인종을 누른 뒤에 빠르게 자신이 살고 있는 옆집으로 모습을 감 서울중구싱크대막힘 으로 모시렵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인간들과 사귄다 할지라도 선생님도 하나의 인간이며 인간과 함께 산다는 것을 느끼게 해 드리겠습니다.
[파우스트] 인간과 함께 산다?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파우스트] 자네의 말을 듣고 보니 나는 느끼는 것이 많네. 나는 쓸데없는 학문 속에서만 묻혀서 살았지, 인간하고 살아오지를 못했어. 나는 이제 그 인간의 양천구싱크대막힘 찬이 너무 엉성하였다. 나는 닭이나 강아지처럼 말없이 주는 모이를
넓적넓적 받아먹기는 했으나 내심 야속하게 생각한 적도 더러 없지 않다.

나는 안색이 여지없이 창백해가면서 말라 들어갔다. 나날이 눈에 보이듯이 기운이 줄어들었다.
영 양 부족으로 하여 몸뚱이 곳곳의 뼈가 불쑥불쑥 내어 밀었다. 하룻밤 사이에도 수십 차를 돌
쳐 눕지 않고는 여기저기가 배겨 종로구싱크대막힘 지금 강태후의 모습이 딱 그랬다 일을 할 때는 저렇게 진지하구나 왠지 방해를 하면 안 될 것 같아 슬쩍 몸을 뒤로 빼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스튜디오를 구경했다 예쁘다 스튜디오 안 역시 굉장히 잘 꾸며져 있었다 투명한 유리문도 예뻤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벽에 붙은 사진 역시 무척이나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과 인물들을 담은 사진들 용인싱크대막힘 말이지 아니다.

우리 부부는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내나 아내나 제 거동에 로직을 붙
일 필요는 없다. 변해할 필요도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
거리면 서 세상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좀 어려웠다. 가 광주하수구막힘 윤아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미 많은 걸 줬으면서도 내게 그 하나를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삼켰다 * * * 카페 안에 혼자 남게 된 재하의 곁으로 누군가가 다가섰다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 재하가 휠체어에 몸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 쪽으로 다가섰고 차에 타는 것 역시 재하는 그 사람의 군포하수구막힘 다는 것이다 강태후의 말대로 오늘의 내 몸은 멀쩡했고 그가 내 손을 잡고 있다고 해도 분명 밀쳐낼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 호흡이 가빠지면 살짝 입술을 떼어내는 듯 하다가도 다시금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행동에 정신이 다 혼미해질 정도였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 해도 어느새 단단하게 허리를 받치고 있는 손 때문에 그것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고 한참 안양하수구막힘 신 듯 살짝 표정을 찌푸리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매미 울음소리 가득하고 초록 잎이 무성한 여름이었다 겨울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희윤을 만난 이후로는 무척이나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겨울이란 계절을 기다리고 있는 하민이었다 추워서 그 따뜻함이 더 소중한 계절 희윤을 만나러 하민이 직접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가끔이지만 희윤을 찾아갔고 지내는 모습을 오산하수구막힘 ] 그러니 이렇게 고귀한 양반을 모시고 온게 아니냐.
[마녀1] 같이 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메피스토] 만학에 통달하신 파우스트 박사님이시다.
[마녀들] 오, 파우스트 박사님!
[마녀1] 오, 박사님, 어서 오시옵소서.
[마녀2] 파우스트 박사님, 언젠가 들은듯 한 성함이옵니다.
[마녀3] 그런데 잘 아는 분인듯 그렇게 탄성을 지르지?
[마녀 의왕하수구막힘 장 ((감방. 먼동이 터 오고 있다.)) (그레첸 기진한 듯 누워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창으로 가 먼동이 터오는 창밖을 내다본다. 창살을 잡고 괴로워하는 그레첸, 기침을 하며 들어와 힘없이 쓰러진다. 사이. 살며시 감방 문이 열리며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들어온다) [메피스토] 교수대를 세우고 있군요. 하마터면 한 발 늦을뻔 했습니다. 그레 인천하수구막힘 정말요 오늘 하루만이니까 착각은 하지 말고 할 말 없게 만드는데 뭐 있다니까 결국 쨍그랑 소리를 내며 수저를 그릇 안에 넣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서는 드라이기를 찾기 시작했다 쭉 주위를 둘러보다 생각난 것은 하나였다 거실에 드라이기가 있다면 좀 이상한 것이 아닌가 드라이기 방에 있어요 어 갖다 줘요 뭐 방에 들어가지 말라면서요 그의 이마에 자 창원하수구막힘 전달도 못할 거야 네 감정 -그걸 네가 어떻게 자신해 이미 눈치 챈 거 같아서 말하는 거야 -뭐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해 울고 화도 내고 아까는 집도 못 찾아오겠다더라 -말도 안 돼 내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거야 나도 모르지 중요한 건 결국 우는 건 민희윤이라는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재하에게 차갑게 말하긴 했지만 태후 역시 마음이 좋지 않은 하남하수구막힘 (소리)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크게 웃는다) 생의 물결 속에 활동의 폭풍 속에, 변화무쌍한 현실의 세계와 불타오르는 생명을 골고루 관장하는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가소롭다. 네가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냐? 네 학문이 무엇을 성취해 놓았느냐? 가소롭다. 가소롭다. (크게 웃으며 멀어진다)
[파우스트]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해 놓았던가? 나는 결코 신들 경기광주하수구막힘 의미로는 오빠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어요 태후씨가 좋다고도 말했고요 있잖아요 말해 오빠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난 오빠 옆에 있을 수 없지만 오빠를 버릴 수는 없어요 응 그래서 잠깐이지만 도망치려고 생각했었어요 만일 나로 인해 오빠가 무너진다면 난 행복해지지 못할 거예요 눈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온통 하얗고 하얗게 변해버려 하얀 대전하수구막힘 이 아닌 그와 함께 천천히 집을 향해 걷고 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눈도 내리지 않은 이런 추운 날 오랜 시간동안 걷는다는 건 아마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제는 눈도 안 오네 너 눈 오는 거 좋아하잖아 여름에도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러게요 눈 내리면 놀러가자 어디로요 어디든 가고 싶은데 가지 뭐 그저 기약 없는 약속일뿐인데도 즐거웠다 그 수원하수구막힘 건가 그렇게 쉽게는 대답 해주기 싫은데 그가 눈앞에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했다 만일 눈앞에서 저 질문을 했다면 또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해 얼굴을 붉히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겠지만 지금 나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방으로 들어가 서류를 챙겨 들고는 여유롭게 대답을 했다 지금 나 잡는 거예요 내가 말도 없이 사라질까봐 걱정하는 거 맞죠 -그래 잡는 울산하수구막힘 다 정신 차려 왜 그래 하민아 그래 말해 병원 병원 가야해 병원 왜 사고가 나서 지금 병원이래 어떻게 해 하민아 어떻게 해 사고 누가 설마 태후 형 뭐부터 해야 할 지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그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내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결국 하민이가 병원 이름을 묻고 내가 답한 뒤에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침착하 의정부하수구막힘 그가 도하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조금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도하민을 쳐다봤다 단 단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 했다가는 함께 등교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줄 알아 전 형이랑 달라요 뭐 이상한 짓 안 해요 형은 향순이랑 있으면 이상한 짓해요 이럴 수가 나는 강태후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것 같지만 도하민은 달랐다 표정 없는 얼굴로 강태후의 말을 맞받아쳤고 강태후는 도 이천하수구막힘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걸을 때는 몰랐더니 숨이
차다. 등에 식은땀이 쭉 내배인다. 나는 외출한 것을 후회하였다. 이런 피로를 잊고 어서 잠이
들었으면 좋았다. 한잠 잘 자고 싶었다.

얼마동안이나 비스듬히 엎드려 있었더니 차츰차츰 뚝딱 거리는 가슴 동계가 가라앉는다. 그만
해 도 우선 살 것 같았다. 나는 몸을 들쳐 반듯이 천장을 향하여 눕고 쭈 화성하수구막힘 집에서 제가 나갔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잖아요 이제 제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갈증이 났다 하지만 앞에 놓인 음료를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처음 집에서 날 내쫓을 때보다 많이 누그러진 시선이었지만 여전히 차가웠다 한 겨울의 추위보다 더욱 시린 그런 시선이었다 나는 네가 싫구나 우연이라고 해도 네가 들어온 이후에 그런 사고가 나서 너를 예쁘게 볼 수가 없어 강남구하수구막힘 해서라도 그래야 하는게야. 인상도 아주 좋으신 신사양반이 아니냐. 아무런 탐욕도 없고 음모도 없는 아주 깨끗하게 생기신 매력적인 신사 양반이다.
[그레첸]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파우스트] 그러면 제 선물을 받아 주시겠습니까?
[마르테] 물론이죠. 사심 없이 주는 선물은 사심 없이 받을 수가 있는 거예요. 어느 먼 고장에 가서 이런 값진 보 강서구하수구막힘 봉오리를 연다 모든 자연이여 사랑으로 깨어 나도다
[파우스트] 오, 저 소리는 아침을 알리는 노랫소리로구나. 새들은 지저귄다. 시냇물은 흐르겠지. 꽃들도 봉오리를 서서히 열기 시작할거다. 아름다운 자연이다. 화창한 날은 또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상쾌한 아침에 독배를 마셔야 한단 말인가? 농부들은 다시 들로 나가겠지? 뜨거운 태양 아래 노원구하수구막힘 고 있던 시계를 힐끔 쳐다보고는 말을 이었다 6시까지 와 일단 말을 꺼내보긴 했지만 그가 내 말을 따라줄리 없다고 생각했다 놀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손을 들어 기다란 손가락 하나로 내 이마를 툭 밀어내고는 너 지금 그 얼굴로는 밥 먹어도 체할 것 같아서 그런다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이건 발전을 해도 너무나 큰 발전을 한 것이다 잘해준다는 약속을 하긴 도봉구하수구막힘 않게 무언가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월요일의 아이는 얼굴이 예쁜 아이 화요일의 아이는 은총으로 충만한 아이 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의 아이 목요일의 아이는 먼 길을 떠나는 아이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을 주고받는 아이 토요일의 아이는 열심히 일하는 아이 일요일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쾌활한 아이 대체 저건 또 무슨 노래지 부를 때마다 음이 다른 걸 보니 아무래도 도하 동작구하수구막힘 막혀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재하가 그대로 걸음을 돌리며 할머니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로 말을 이었다 왜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하고 틈 하나 보이지 않고 모든 면에서 가장 위에 서려고만 했었는지 다 아시잖아요 제가 약하면 궁지까지 몰릴 희윤이를 지킬 방법이 없었어요 다들 희윤이를 이 집에서 쫓아내려고만 하셨으니까요 꽉 쥐어진 주먹은 흔들림을 보이고 있었 마포구하수구막힘 했다 항상 TV는 거실에서만 보느라 방에 있는 건 틀지도 않았는데 케이블방송도 나오는 구나 강태후가 앞으로는 TV 봐도 뭐라 안한다고 했으니까 내일부터는 보고 싶은 거 다 봐야지 너 약속 있다며 아직 시간 있어 TV 채널을 돌리던 도하민이 이내 한 채널을 고정시켰는데 시청률이 꽤 나오는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었다 도하민의 시선은 TV만을 향해 있고 나는 움직 서대문구하수구막힘 진이 눈에 가득 들어찼다 차갑고도 날카로운 눈 같던 남자가 뭔가 변화를 가졌고 그것이 나 때문이라면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 오늘처럼만 상냥하다면 나 역시 그가 싫지 않다고 생각했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아직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뭔가 들뜨고 행복한 기분에 그저 눈을 감고 침대 위에 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좋 서초구하수구막힘 눈이 커졌다 의식을 차리고 나서 하민이 역시 몇 번이고 병원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