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외곽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도봉구에서 '고가 월세'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월세가 750만원에 달하는 보증부 월세(반전세) 계약이 신고돼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신고된 계약 건으로 드러났습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에 있는 '주공17단지'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0만원으로 세입자를 들인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우주전함야마토게임 후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실수요자는 "도봉구에서도 고액 월세가 나온 것이냐", "주공아파트인데 월세가 750만원이라니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거래는 계약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오기로 인해 잘못 신고된 계약 건이었습니다. 원래 계약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만원인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 검증완료릴게임 스템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0' 하나를 잘못 붙여 월세가 10배인 750만원으로 신고된 것입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계약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잘못 적어 넣는 바람에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만원짜리 계약에서 월세가 10배 부풀려졌다"며 "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수정 요청을 해둔 상태로 조만간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 바다이야기예시 다.
같은 동에 있는 '창동주공3단지(해등마을)' 전용 41㎡도 지난달 30일 보증금 1억6700만원에 월세 500만원으로 월세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 역시 오기였습니다.
계약된 집 보증금이 기존 1억6200만원에서 500만원이 올라 1억6700만원이 된 것인데, 신고하는 과정에서 500만원 올랐다는 내용을 골드몽릴게임 월세로 신고해 이런 해프닝이 발생한 것입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해당 거래는 월세가 아니고 전세 거래"라면서 "이 역시 계약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기재할 때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실수요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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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숫자를 잘못 써넣어 발생하는 웃지 못할 일들은 꽤 있습니다. 경매 시장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경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당시 경매에 처음 참여해보는 이른바 '경린이(경매+어린이, 경매 초보자를 뜻하는 말)'들도 많이 유입됐습니다.
경린이들은 입찰표를 작성할 때 실수가 잦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낙찰가격 끝에 '0' 하나를 더 적는 것입니다. 예컨대 최저 입찰가 10억원짜리 경매 물건을 낙찰받고 싶어 11억원을 써낼 생각이었는데 실수로 110억원을 쓰는 식입니다. 최저 입찰가보다 11배나 높은 가격에 가격을 써내는 셈입니다.
부동산 경매에 입찰하려면 본인이 써낸 입찰가의 10%에 해당하는 현금을 보증금으로 내야 합니다. 10억원짜리 경매 물건을 낙찰받고 싶다면 1억원을 법원에 내야 하는 셈입니다.
이런 경우 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과거엔 응찰자가 가격을 오기하면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매각을 허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제가 가능했습니다만 2010년 대법원이 입찰표 오기입을 매각 불허가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낙찰 이후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실수로 높은 금액을 써내 낙찰받아 매각 대금을 내지 않으면 보증금은 몰수당합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확하게 집계되진 않지만 한 달에 한 번꼴로 비슷한 사례가 나올 만큼 흔하게 발생한다"며 "토지 등의 경우 일부러 가격을 높게 써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주택에서 나오는 사례는 대다수가 실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