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똑똑한 여우가 살고 있었어요. 여우는 항상 닭들을 속이고는 저녁밥으로 삼곤 했죠. 어느 날, 여우는 닭장을 찾아가 닭들에게 “오늘은 세상을 구할 터!”라고 외쳤어요. 닭들은 궁금해하며 물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지?” 여우가 대답했어요. “내가 그린 그림이 완벽하게 세상을 구해줄 거야! 다 모여서 구경해!” 닭들은 궁금증에 사로잡혀 여우를 따라갔고, 여우는 마을 한가운데 큰 캔버스를 펼쳤죠. 닭들이 모두 모였을 때, 여우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때! 여우는 다른 동물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들었어요. 북쪽에서 온 사자가 장군처럼 걸어오고 있었죠! 여우는 놀라서 그림을 더 빠르게 그렸어요. 드디어 그림이 완성되었고, 여우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잘 봐! 이 그림이 바로 세상을 구하는 방법이야!” 닭들은 그림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와, 정말 멋져! 그런데 그건 뭘까?” 여우는 뻔뻔하게 대답했어요. “그건… 후라이드 치킨!” 그 말을 듣고 닭들은 기겁하고 도망쳤어요. 여우는 웃으며 외쳤죠. “그림은 진짜였지만, 구원은 가짜였구만!” 그 순간, 흡사 작품을 가진 미술가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결국 여우는 포대기로 변장하고 다시 닭장을 찾았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대기입니다. 세상에 구제가 필요하신가요?” 닭들은 또 다시 궁금증을 가졌고, 여우는 그들을 또 속일 준비가 되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