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약속을 했다. "너에게 매일 1시간씩 놀아줄게!" 고양이는 그 약속을 들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남자는 매일 출근 준비를 할 때마다 고양이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설레였다. 그런데 한 주가 지나고, 고양이는 점점 남자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남자가 집을 나가고 돌아오는 시간도 일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고양이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남자가 출근할 때마다 한 켤레의 신발을 다른 방향으로 놓고 나가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그날 이후로 매일 저녁 남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남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는 그를 향해 투덜거렸다. "너는 도대체 내 약속을 지키지 않는구나! 매일 1시간씩 놀아주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매일 집에 나가서 다니기만 하고!" 남자는 어이없어 웃으며 대답했다. "고양이야, 내가 매일 출근하는 게 아니고... 너랑 놀 생각뿐이야! 일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는 걸!"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화를 내지 않고, 남자가 매일 놀아주길 다시 한번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 후, 고양이는 남자가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매일 출근할 때마다 신발을 뒤바꿔 놓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