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친구와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에 건망증이 심해져서 걱정하고 있었다. 친구가 위로하자 남자가 말했다. “나는 요즘 모든 것을 잊어버려서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누구인지 헷갈려.” 친구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좋은 거 아냐? 매일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기분이잖아!”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 번에 나를 잊어버리면, 내가 정말로 잘생긴 사람이라고 말해줘.” 친구가 호감을 가지고 대답했다. “그럼 너를 잊지 않는 게 나한텐 더 힘들어질 거야.”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면 나에게서 도망가면 되잖아!” 친구가 씩 웃으며 마무리했다. “그러니까 매일 너를 잊는 건 내게는 최고의 방법이겠군!” 그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 웃었고, 건망증이 오히려 그들의 사이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웃음 속에서, 건망증이 아닌 서로의 우정이 더욱 빛나는 저녁이었다.